경제
암울한 한국산업 성장률 예측 "올해 이후 2%대로 하락"
입력 2016-08-07 18:09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이후에는 2%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잠재성장률이 동반 추락하고 있는데다 더딘 기술혁신으로 인해 탈출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산업별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6~2010년 3.9%에서 2011~2015년 3.2%로 하락했다. 2016~2020년에는 2.7%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국내 제조업의 잠재성장률은 지난 5년(2011~2015년)간 4.4%으로 선방했지만, 서비스업이나 건설업에 비해 상대적인 낙폭은 가장 컸다. 국내 제조업의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8.9%에서 1996~2000년 7.9%, 2001~2005년 6.9%, 2006~2010년 5.8%로 5년 간격으로 약 1%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감소하던 제조업의 노동 투입은 2011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업이 혁신을 통한 성장보다 물량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잠재성장률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7.8%였지만 꾸준히 하락하며 2011~2015년에는 2.9%에 그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은 고도 성장기 이후 한정된 수요를 둘러싸고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건설업의 최근(2011~2015년) 잠재성장률은 -0.5%로 집계됐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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