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청약` 세종시 분양 질주
입력 2016-08-07 17:23  | 수정 2016-08-07 19:45
수도권·대구·부산과 함께 전국 분양 무대의 주역으로 부상한 세종시가 여름 주택시장을 달구고 있다. 2010년 처음 공급해 현재까지 7만6719가구를 분양한 세종시는 특히 지난 7월부터 전국 청약이 가능하도록 시장의 문을 넓힌 데다 '서울~세종 간 고속화도로'가 내년 착공을 앞두면서 시장도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공급된 '세종시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3-3생활권 L3블록)'와 '힐스테이트 세종 3차(1-1생활권 L2블록)'는 각각 1순위 평균 16.83대1, 4.17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청약의 문이 넓어진 7월 분양한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4차'는 평균 201.7대1에 최고 2097.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더해 '서울~세종 간 고속화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내년 공사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교통 호재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린다. 서울부터 용인·천안·세종 등을 연결하는 129㎞ 왕복 6차로 규모의 이 고속도로 중 2단계인 안성~세종 구간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도로 개통 시 세종에서 서울을 가려면 평균 108분 걸리던 것이 74분으로 시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도 '청약 기회 확대'와 '교통 호재'를 들고 분양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달 말 고급주택 전문 건설사인 원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 L9블록에 짓는 테라스형 아파트 '세종 힐데스하임'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12개동에 전용면적 107~128㎡형 총 555가구로 일부는 고급 테라스하우스로 지어진다.

원건설 관계자는 "'서울~세종 간 고속화도로' 외에도 1번 국도와 36번 국도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라며 "모든 물량이 우선공급이나 청약가점 순이 아닌 추첨제"라고 설명했다. 1-1생활권은 조치원~대전 반석역을 오가는 광역노선 버스와 세종 시내를 도는 2개 노선버스의 출발지다. 이에 더해 이달부터는 BRT순환노선인 '꼬꼬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9월에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4-1생활권 P1구역에서 '세종 4-1구역 롯데캐슬&파밀리에'를 분양한다. 금성백조와 포스코건설은 오는 10월 4-1생활권 P3구역 L4블록과 M3블록에서 '세종 4-1생활권 더샵&예미지' 총 1900가구를 시장에 낼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6434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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