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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NC-2위 두산, 극명한 후반기 성적차
입력 2016-08-07 14:09 
NC 다이노스(사진)는 후반기 들어 9승 6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성적이 좋다. 반면, 두산은 2번의 4연패 속 6승 11패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지난 6일 시즌 첫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던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렸다. 지난 7월 14일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승차는 4.5경기. 승률도 4푼4리나 뒤졌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이 둘의 위치를 바꿨다.
NC는 두산보다 5번을 덜 이겼다. 그러나 4번을 덜 졌다. 그리고 8경기를 덜 치렀다. 그 결과 승차에서 ‘-0.5경기 뒤졌지만 승률(NC 0.622-두산 0.616)에서 앞서 순위표 맨 위로 올라갔다.
NC와 두산은 후반기 들어 내부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부상자 속출로 주축 선수가 전열에서 이탈하거나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돼 직격탄을 맞거나. 호재보다 악재가 많았다.
그 가운데 NC가 버텨낸 반면 두산은 미끄러졌다. NC는 후반기 9승 6패를 기록했다. KIA(11승 6패)에 이어 2위다. 승률이 0.600으로 시즌 승률과 큰 차이가 없다. 3연승이 가장 좋은 흐름이었다. 그것도 1번뿐. 하지만 연패가 거의 없었다. 지난 7월 29일과 30일 LG에게 잇달아 패한 게 유일했다.
두산은 후반기 성적이 저조하다. 넥센, kt와 같이 6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10개 팀 중 가장 많이 패(11패)했다. 후반기 승률이 0.353으로 부진하다. 위닝시리즈는 1번 밖에 없다. 연승의 바람도 못 탔다. 2번 연속 이긴 게 최다. 그런데 4연패만 두 차례였다. 두산은 전반기 83경기를 치르면서 4연패가 1번뿐이었다.
NC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 5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득점 시 후반기 승률은 3승 1패였다. 두산이 2승 4패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뒷심 차이도 크다. NC는 역전승이 4번. 9승 중 절반 가까이 된다. 두산의 역전승은 2번. 그와 달리 NC의 역전패는 2번이다. 블론세이브도 지난 7월 29일 마산 LG전(김진성) 밖에 없다. 정재훈의 부상과 이현승의 부진으로 불펜이 약화된 두산은 역전패가 무려 6번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 불펜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 역전패는 데미지가 크다. 역전승이 많은 것보다 역전패가 적은 게 더 중요하다. 이길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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