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웨딩박람회서 돈 날리고 마음 상해…“주최 측에 항의해라”
입력 2016-08-07 09:16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결혼 비용을 줄여보고자 웨딩박람회에서 발품을 팔지만 여기에 참여한 일부 웨딩플래닝업체들이 소액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한 예비부부의 이 같은 경험담이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받았다. 댓글을 통해 웨딩박람회 주최 측에 항의하라는 조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예비부부는 웨딩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서비스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한 웨딩박람회에 방문했다. 이 박람회에서 만난 한 웨딩플래닝업체 대표가 직접 서비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전부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하자 이 예비부부는 계약금 5만원을 냈다.
결혼식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던 예비부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업체와 계약한 서비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계약을 해지하려고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이 업체는 처음에는 흔쾌히 계약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자의 이름 외에는 다른 정보도 확인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불안한 마음에 이 예비부부는 인적사항과 환불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업체 대표 휴대전화에 남겼지만 답은 없었다. 10일 뒤 다시 문자를 보내자 업체 대표는 하루 안에 환불하겠다는 답장을 보냈지만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과정을 몇 번 더 반복한 뒤 업체는 아예 이 예비부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예비부부는 이 업체 홈페이지에 방문해 이미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항의글을 보고 자신들의 사례와 완전히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소액 사기단”이라며 비슷한 사례를 댓글로 올렸다. 피해 금액은 3~10만원으로 다양했다.
웨딩박람회 주최 측에 항의를 하라는 해결방법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2년 전 비슷한 일을 경험해 웨딩박람회 주최 업체에 항의했더니 5분 뒤 웨딩플래닝업체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비슷한 일을 저지르는 웨딩플래닝업체들은 웨딩박람회를 통해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박람회 주최 측에서 요구하면 환불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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