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격의료, 해외에선 소외지역 아닌 바쁜 도심에서 활발
입력 2016-08-04 17:17 

국내에서 환자-의사 간 원격 의료를 규제하고 있는 동안 미국·일본에선 원격 의료가 유망 성장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선 스카이프나 페이스타임과 같은 스마트폰 동영상 앱을 통해 의사가 실시간 진료와 처방이 가능하다. 축능증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증세와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의사가 진료와 처방을 해주고 약국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런 서비스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보다 뉴욕·샌프란시스코 등 도심에서 더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메이요클리닉 등 미국의 대형 병원에서는 원격의료를 활용해 만성질환자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먼트 병원은 재진환자의 45%가 온라인으로 약 처방을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내놓은 미국 원격의료 가상 내원 시장 분석 보고서(US Telehealth Virtual Visits Market)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7.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에서도 2015년 원격의료 허용으로 IT 벤처기업 등 시장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원격의료에 이어 2016년 5월에는 국가 전략특구 개정법을 통해 국가 전략특구 내에서 처방약에 대한 원격 복약지도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처럼 원격의료가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바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포켓닥터로 불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5분에 1500엔을 내고 의사와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며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독일, 영국, 중국은 법령이 아닌 국가나 지방단체, 의사협회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원격의료의 범위를 명시하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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