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중독과 설사땐 ‘생수·보리차 Yes’ ‘설탕함유 음료 No’
입력 2016-08-04 16:06 

식중독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1~15년 식중독 발생 환자를 월별로 분류했을 때 8월 5,635명, 5월 3,990명, 9월 3,323명, 6월 3,301명 순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음식이 세균, 기생충, 독소, 화학물질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경우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도 식중독의 일종이다. 무더운 여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은 이유는 기온이 25℃이상일 때 음식물이 바깥에서 6∼11시간이 지나면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이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부정맥, 호흡곤란 등이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먹은 음식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수분에서 수일까지 잠복기가 다양하므로,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할 수는 없다. 음식을 먹고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병원장은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돼 질병이환 기간이 더 길어 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식중독에 걸렸다면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를 피해야 한다. 설사는 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전해질들이 녹아있으므로, 보충을 위해 이온음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음료를 그냥 먹는 경우 설사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물에 희석해 먹도록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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