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항공, 실적 부진 딛고 다시 이륙 준비
입력 2016-08-04 15:26 

경영난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745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67억원으로 적자가 68.8% 줄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가 항공 비수기에도 저유가 호재를 크게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비주력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약발을 받으며 재무상태가 바닥을 짚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금호터미널 지분 100%와 베트남 호텔 사업부문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지분 50%를 전량 매각하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대비 308.2%포인트 감소한 683.1%로 낮아졌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급증에 중·단거리 시장을 잠식 당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00% LCC 자회사인 에어서울을 출범하며 저가 시장 대항마를 갖게 됐다.
종전까지 아시아나항공 최대 고질병은 노선 상당 부분이 LCC와 겹치며 승객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는데 있다. 아시아나 노선 매출 64.4%는 국내선·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에서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일본, 동남아 비수익 노선(한계노선) 16개를 에어서울로 떼어주며 적자 요인을 덜게 됐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서울 한계노선 분담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64억원 안팎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저비용항공사이기 때문에 비행기 임대, 저렴한 인건비 등 비수익 노선을 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내년부터 에어서울이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세부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7~8월 성수기를 맞아 해외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3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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