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물리II 복수 정답 인정
입력 2007-12-24 18:55  | 수정 2007-12-24 19:37
오답 논란이 빚어졌던 수능 물리 Ⅱ 11번 문제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 정답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수험생의 등급이 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인데, 대입전형에도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사회부입니다.


Q1. 논란이 됐던 물리II 과목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했죠?

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물리Ⅱ과목 11번 문제의 정답을 이미 발표한 4번 외에 2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따라 물리 성적이 상향된 수험생들의 성적표를 다시 발부하고, 응시원서를 제출한 해당 대학에 등급표를 새롭게 송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11번 문제를 맞혀서 등급이 상향된 학생만 등급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즉, 이 문제와 상관없이 등급이 확정된 학생들의 등급은 등급 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에 복수정답을 인정하면서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천1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0명 정도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등급이 상향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강정 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원장직을 사임했습니다.


Q2. 복수 정답을 인정했습니다만 혼란은 이제 부터 시작인 것 같은데요. 당장 대입 합격자 사정은 물론 일정에도 영향이 있죠?

그렇습니다.

당장 입시 일정에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교육부는 물리Ⅱ 복수 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조정된 학생의 경우 정시모집 기한을 28일까지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이미 서울대 등은 22일에 정시모집을 마감했고, 나머지 대학들도 오는 26일 정시모집을 마감하지만 등급이 조정된 학생들은 예외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의 경우 모집인원 관계없이 합격 조치를 하도록 했습니다.

즉, 성적이 상향조정된 학생이 컷트라인을 넘으면 합격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각 대학의 수시 모집 합격자와 불합격자에 대한 재사정이 불가피해졌고 현재 진행중인 대입 정시 모집 절차가 순차적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2008학년도 대입 전형 과정은 전체적으로 대혼란이 초래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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