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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원티드’의 사회 고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입력 2016-08-04 07: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원티드 속 SG케미칼의 가습기살균제 비리 사건은 마치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닮아 있다. ‘원티드의 사회 고발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13회에서는 진범 최준구(이문식 분) 국장이 유괴 사건부터 시작해 왜 이 모든 사건을 계획했는지가 밝혀졌다.
최 국장의 아내는 8년 전 SG케미칼 가습기살균제의 피해자로 임신 중 사망을 했고, 아내의 억울한 죽음 이후 최 국장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와 문제점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SG케미칼이 피해를 덮기 위해 수 많은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 국장은 이 사실을 방송을 통해 알리고자 했으나, SG그룹의 방해로 인해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같은 피해자였던 나수현(이재균 분), 이지은(심은우 분)과 함께 SG그룹의 비리 폭로와 관련자 처벌을 위해 모든 사건을 계획했다.

신동욱(엄태웅 분)을 비롯한 방송팀은 최 국장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 혜인(김아중 분)은 더 이상 방송을 못하겠다”고 선언했고, 동욱은 현우를 안전하게 찾으려면 끝까지 방송으로 대응해줘야 한다”고 혜인을 타일렀다.
혜인과 동욱은 방송을 통해 일련의 사건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급성 간질성 폐렴으로 사망한 최 국장의 아내와 나영현으로부터 시작됐음을 폭로했다. 방송을 본 SG그룹 대표 함태섭(박호산 분)은 차승인(지현우 분)의 발목을 붙잡기 위해 경찰청장에게 내사를 지시하고 지은과 최준구를 찾으라고 명령했다.
진범 최준구는 마지막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혜인의 아들 현우를 은신시킨 뒤 동욱의 집에 찾아갔다. 동욱은 자신의 집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준구를 발견하고는 깜짝놀라며 앞으로의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마지막 방송을 3회 남긴 ‘원티드는 극 중 사건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비리 사건 때문이었음을 밝히며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는 우리 사회를 뒤흔들며 수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현실에선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과연 ‘원티드 속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해당 비리를 폭로하고 슬픔을 극복해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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