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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 장민재마저…직격탄 되는 한화의 부상 릴레이
입력 2016-08-04 07:18 
지난 3일에는 장민재가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역할을 하던 장민재가 빠져나갔다.
한화는 지난 3일 경기를 앞두고 장민재를 엔트리서 제외했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평소 가지고 있던 우측 주관절 외측부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짧은 휴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투수들의 부상과 이탈이 끊이지 않는 한화다. 한화는 올 시즌 적지 않은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선발진서 윤규진(복귀), 송은범 등이 이탈하기도 했다. 이번 장민재의 말소는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김성근 감독이 ‘무쇠팔인 것처럼 믿고 기용했던 장민재다. 장민재는 올 시즌 36경기 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8(81⅔이닝 37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서 중간계투로 등판한 선수 중 같은 팀 권혁(85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로는 7경기 기록이 있다.
주로 계투로 등판하던 장민재는 선발 로테이션이 헐거워질 때마다 그 자리로 이동해 제 역할을 묵묵히 했다. 지난달 27일 SK전을 통해 다시 선발로 나서면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며 로테이션에 안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로테이션 상 등판했어야 하는 2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중간을 오가며 많이 던진 것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민재라는 스위치를 켰다가 끈 듯, 자유자재로 전환을 하도록 한 결과. 결국 가장 중요할 때 믿고 맡길 투수의 이탈로 나타났다.
장민재가 빠지면서 그 부정적인 효과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당장 지난 7월 29일 계투로 등판한 뒤 이튿날 경기서 선발로 5⅓이닝을 던졌던 심수창이 4일만 쉬고 4일 광주 KIA전에 다시 오른다. 장민재의 역할을 계투로 봤다면, 리그서 중간계투로 최다 이닝을 소화한 투톱 권혁(85⅓이닝)과 송창식(77⅔이닝)의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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