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천 도주사건' 우즈베키스탄인 인근 아파트 뒷산으로 종적 감춰
입력 2016-08-01 21:35 
김천 도주사건/사진=연합뉴스
'김천 도주사건' 우즈베키스탄인 인근 아파트 뒷산으로 종적 감춰

1일 오후 경북 김천지청에서 달아난 우즈베키스탄인 율다세브자물(30)씨는 검찰 내부 간이수용 시설인 구치감을 빠져나와 인근 아파트 단지를 거쳐 뒷산 등으로 종적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김천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청 뒤편 구치감으로 호송됐습니다.

지난 3월 김천 시내에서 자국 동료(30)를 흉기로 위협하고 여자친구를 괴롭힌 혐의(강요 및 협박)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평소 차로 10여 분 거리인 김천소년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지만,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다시 교도소로 옮기기 위해 인수인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피의자는 통상 교도소에서 구치감까지는 수갑을 차야 하지만 구치감에 도착, 검사실로 옮겨져 조사를 받는 과정에는 포승으로만 묶게 되어 있습니다.

율다세브자물씨 역시 검찰 조사 과정에는 포승에 묶여 있었지만, 조사를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구치감에 도착하자 포승에서 풀려났습니다.

곧바로 수갑을 다시 차야 했으나 그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교도관을 밀치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사는 때마침 지청 바로 옆에 있는 김천지원이 하계 휴정 기간이라 인적이 드문 상태였습니다.

그는 바로 지청 마당을 거쳐 청사 옆 아파트 단지로 숨어든 뒤 해발 300m 달봉산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몇 분 뒤 다시 이 아파트 단지로 돌아왔지만 그 뒤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도피 행각은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도 포착됐습니다.

김천교도소 측은 그가 달아나자 관할 경찰서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현상금 500만 원을 걸고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그가 달봉산 방향으로 다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50여 명의 병력을 투입,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율다세브자물씨가 여전히 아파트 단지 내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 일대도 수색 중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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