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열치열로 버틴다"…폭염 속 극한직업
입력 2016-08-01 19:40  | 수정 2016-08-01 19:58
【 앵커멘트 】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피서철이지만 남들보다 더 뜨겁고 힘든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폭염 속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이병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작열하는 태양에 아스팔트는 금새 불판으로 변합니다.

그 위에서 경찰의 교통지도가 한창입니다.

수신호까지 동원해 차량을 정리하다 보면 신호 한 번 만에 진이 다 빠집니다.

팔 토시에 짙은 선글라스도 써봤지만 그늘 한 점 없는 도로에서 뜨거운 햇볕을 피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서울 종로경찰서 교통과
- "속옷과 내의를 입고 있는데요. 퇴근할 때쯤이면 이 옷을 하루 이상 입기가 힘듭니다. 땀에 너무 많이 젖어서…."

땅 아래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온도는 65도를 넘나듭니다. 여기에 각종 조명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져 지하주차장은 야외못지 않게 후텁지근합니다."

냉방기기를 설치해봐도 흐르는 땀을 막을 순없습니다.

▶ 인터뷰 : 이우신 / 대형쇼핑몰 주차팀
- "물 공급을 최대한 하고 있고요, 냉방기기를 설치해서 최대한 시원하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털인형까지 써야하는 아르바이트는 여름 알바의 끝판왕입니다.

가마솥 더위를 그대로 버텨야 하는 사람들, 하루하루 극한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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