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심상찮은 대기업 여신 연체율, 4년 만에 2% 넘어서
입력 2016-08-01 16:25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기업 여신 연체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6월 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2.17%로 한달전인 5월 말(1.36%)에 비해 0.8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8월 당시 2.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은 STX조선해양이 지난 5월 말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돈을 빌린 기업이 원리금 상환을 1개월 이상 하지 못할 경우를 연체라고 보고 이를 수치에 반영한다. 이재용 금감원 특수은행국 부국장은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기존 여신에 대한 원리금 상환이 모두 중단됐고 6월말 시점에 이르자 이를 연체라고 보고 수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이 대기업 연체율 1.4%포인트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비해 대기업 대출을 제외한 가계·기업 대출은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말(0.95%)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0.31%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38%인데 이 역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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