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이투자증권 인수자 안갯속…중국·일본 회사에도 러브콜
입력 2016-08-01 10:32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보가 중국·일본 금융사들까지 확대됐다. 비싼 가격에 국내에서 선뜻 나서는 금융사가 없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최근 EY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증권사들과 푸싱그룹, 안방보험 등에 인수전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푸싱그룹과 안방보험은 증권 계열사는 없지만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여왔고 자본력과 인수·합병(M&A) 경험이 충분해 하이투자증권 매수자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푸싱그룹과 안방보험은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푸싱그룹과 안방보험은 증권사보다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권사들도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다른 금융시장 관계자는 중국 증권사들은 대부분 해외시장에서 M&A 경험이 거의 없고 해외 진출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아 한국으로 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사들이 EY한영의 인수 의향 타진에 응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EY한영은 일본계 금융사들도 인수전에 끌어들이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회사 중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만한 회사로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지주·메리츠종금증권·HMC투자증권과 DBG·BNK·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사들이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후보자들이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모두 인수할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일괄 매각가격으로 약 1조원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소 지분만 쪼개서 파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시장에서 생각하는 하이투자증권 매각가격 5000억~6000억원을 맞출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의 장부가치는 8261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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