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수출 '410억 달러' 전년 대비 10.2% ↓…19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6-08-01 10:25 
7월 수출 / 사진=MBN
7월 수출 '410억 달러' 전년 대비 10.2% ↓…19개월 연속 감소


7월 수출액이 410억4천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습니다.

한동안 감소 폭을 줄여가던 우리나라 수출은 이로써 지난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했습니다. 지난 5월, 6월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2.7%였습니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9개월로 늘어났습니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습니다.

7월은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토요일은 0.5일로 계산)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금년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며 "컴퓨터 부문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해 지난 6월 -0.6%를 제외하면 올해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2억5천2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7억9천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입니다.

7월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6% 줄었고 수출 단가도 8.8%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부문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19.2%), 석유제품(-9.4%), 일반기계(-3.7%) 등의 감소율이 지난달보다 축소됐습니다.

지만 선박 부문은 일부 선박의 인도시기가 연기되면서 지난해보다 수출이 42.5%나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수출도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4.6% 줄었고 철강도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1.1% 감소했습니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43.0%), 의약품(38.2%),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42.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9.7%)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7.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의 수출도 각각 -4.3%와 -2.1%로 감소세가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10.1%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미국 수출도 -14.3%로 지난 6월 -7.0%보다 악화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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