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설 '탈향' 작가 이호철 뇌종양 위독
입력 2016-08-01 09:30  | 수정 2016-08-02 08:40
사진=분단문학포럼
소설 '탈향' 작가 이호철 뇌종양 위독


소설 ‘탈향을 쓴 원로 소설가 이호철(84)씨가 뇌종양으로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 씨는 지난달 초 연세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뇌종양을 진단받고, 같은달 18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고령이라 수술이 어렵고, 집중 치료를 하고 있지만 병세에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의식까지 잃는 증상을 보이며 병세가 깊어졌습니다.


부인 조민자(이호철 문학재단 이사장) 씨는 "현재 가족과 지인 들의 병문안만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이 씨는 한국전쟁 때 단신으로 월남했습니다.

단편 ‘탈향(1955)으로 등단 한 이후 '나상'(1956), 장편 '소시민'(1964), '남녘사람 북녘사람'(1996) 등 민족분단의 비극과 전쟁, 이산가족 문제를 파헤치며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썼습니다.

이 씨는 최근까지도 서울시 은평구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한국문학관 유치추진위원장직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은평구는 지난 6월 그의 이름을 따, 한 지역 도로를 '이호철 길'로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한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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