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터키, 난민 송환협정 흔들
입력 2016-08-01 08:42 

실패한 쿠데타 이후 갈수록 악화하는 터키 정세가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 송환협정까지 흔들고 있다.
터키 정부는 1일(현지시간) 자국인의 EU 무비자 혜택을 마련하지 않으면 난민사태 해결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EU를 압박했다.
이같은 방침은 터키 쿠데타 배후 세력에 대한 터키 정부의 광범위한 숙청을 EU가 비민주적이라며 비판해 양자 갈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나왔다.
멜브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카부소글루 장관은 터키 정부가 아주 심각한 조처를 해주는 덕분에 난민 흐름을 차단하는 협정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협정에 담긴 것처럼 EU가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요건을 없애준다는 것이 전제”라고 말했다.
그는 비자 면제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난민들을 데려가는 협정에서 강제로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압박을 가했다.
EU와 터키는 유럽으로 몰려드는 대규모 난민행렬을 통제하기 위해 올해 3월 18일 난민송환협정을 체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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