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뷰티’ 쌍두마차 아모레·LG생건, 상반기 ‘훨훨’
입력 2016-07-29 16:43  | 수정 2016-07-29 16:52

‘K-뷰티 중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나란히 경신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리스크와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견제에도 ‘K-뷰티의 견고함을 증명한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모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모레G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7%, 33.1%씩 증가한 1조7197억원, 2467억원으로 성장했다.
1·2분기 연속 호조를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 또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1.8% 성장한 3조4790억원, 영업이익 29.1% 늘어난 72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아모레G는 올해 초 서경배 회장이 언급한 매출 목표 6조원 달성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이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1조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것과 비교해 글로벌 사업 매출은 4173억원으로 46% 가까이 늘어났다.
영업이익두 국내는 9% 늘어난 1995억원에 그친 반면 글로벌 부문에서는 60%나 급증하며 490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규모 면에서는 아직 국내 매출이 해외 비중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1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브랜드 재편과정을 거친 에뛰드의 매출은 31% 성장한 845억 원, 영업이익은 121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쁘아 역시 매출 32% 성장한 90억 원을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G와 함께 ‘K-뷰티를 이끌고 있는 LG생활건강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27일 실적을 발표한 LG생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 34.1%씩 증가한 1조5539억원, 22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성장했다.
LG생건은 지난 2005년 1월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44분기 연속으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매출은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
LG생건의 호실적에는 단연 화장품 사업부의 공이 크다.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1% 급증해 전사 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전체 사업부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후, 숨 등 고가 브랜드 라인이 선방했다. 2분기에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3곳이 문을 열면서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이들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56%이상 성장한 것이다.
화장품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딘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또한 2분기 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생활용품사업 부문은 매출 3737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4%, 6% 성장했다. 음료사업 부문은 3603억원의 매출과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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