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기업 100개중 8개는 좀비기업”
입력 2016-07-29 15:08 

중국 기업 100개중 8개는 좀비기업, 즉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정부지원과 은행대출로 연명하는 한계기업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 인민대 국가발전전략연구원은 최근 ‘중국 좀비기업 보고서를 통해 전체의 7.5%가 좀비기업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연구원 산하 좀비기업 과제팀이 1998~2013년 중국 공업기업 데이터, 1998~2015년 상장사 데이터를 통해 얻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에서 좀비기업 비중이 51.43%로 가장 많았다. 철강업체 2곳중 1곳은 한계선상에 있다는 의미다. 그 뒤를 부동산(44.53%), 건축(31.76%), 무역(28.89%) 등이 이었다.
보고서는 좀비기업이 양산되는 원인으로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결탁을 첫번째로 꼽았다. 일자리 창출이나 신성장동력 등 정책목표를 위해 지방정부가 경쟁력없는 기업들에 정책성 자금을 지원해 부실을 키웠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지방정부간 과당경쟁이다. 중앙정부가 친환경에너지와 같은 육성분야를 정하면 이를 선점하기 위해 지방별로 과도하게 예산을 투입해 기업부실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국유기업내 좀비기업 비율(13%)이 민간기업(7%)보다 훨씬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 좀비기업간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정부의 직접 예산지원 같은 시장관여 정책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은행들의 자율성을 높여 부실채무기업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