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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 선봉장’ 고종욱 “출루에 더 신경쓰겠다”
입력 2016-07-21 22:30 
넥센 고종욱(사진)이 예측불허의 발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놨다. 이날 3도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대도의 위력이 빛난 경기. 고종욱(넥센)이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그의 빠른 발은 승리를 만드는 발판과도 같았다.
넥센은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고종욱은 4타수 2안타 2득점을 거두며 발야구 선봉이 됐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 때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를 훔쳤고 후속타자 김하성의 안타 때 선취점을 따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나 5회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얻어낸 출루기회 때 또 다시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득점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고종욱의 빠른 발이 이날 경기 예사롭지 않음을 증명했던 순간.
4-4로 팽팽히 맞서며 승부처가 된 8회말. 고종욱의 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그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김하성이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이를 만회할 도루에 성공, LG로 하여금 이어진 타자들에게 고의4구 작전을 펼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동원의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고종욱의 발이 승부의 시작과 끝이 된 것이다.
경기 후 고종욱은 자신감있게 펼친 도루가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전 코치님께서 주문한 내용이 자신있게 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도루사인이 나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투수가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등 운도 많이 따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종욱은 올 시즌 주루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매서움을 자랑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최근 타격이 작년에 비해 늘었다. 운이 많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번 타자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2번으로서 중심타선, 특히 (윤)석민이형한테 찬스를 줄 수 있도록 출루에 신경 쓰겟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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