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순환도로서 광란의 질주…폭주족 차단 비상
입력 2016-07-21 19:40  | 수정 2016-07-21 20:21
【 앵커멘트 】
얼마 전 개통한 강남순환도로를 시속 200km로 달리고, 이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남자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외제차를 과시하고 싶어 그랬다는데, 문제는 강남순환도로가 폭주족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립니다.

계기판의 바늘은 규정속도인 시속 70km를 훌쩍 넘어 200km를 향합니다.

33살 김 모 씨가 '강남순환도로 개통 기념'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린 영상입니다.

김 씨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최근 산 자신의 외제차를 과시하고 싶었다는 겁니다.

이런 김 씨의 철없는 생각은 법에서 정한 최고 범칙금 12만 원과 벌점 60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영상을 보고 누군가 따라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 강남순환도로는 개통한 지 얼마 안 돼 차가 별로 없는 데다, 도심에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여서 폭주족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1차로 개통한 12.4km 구간 가운데 10.8km가 터널이어서 사고가 나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성재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후행 차량과 함께 연쇄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터널구간이다 보니까 화재 위험, 그로 인한 연기 등 제2의 피해가…."

아직 과속 단속 장비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강남순환도로.

경찰은 이번 주말부터 이동식 과속카메라를 동원해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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