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장품업체 클리오, 루이비통서 5천만달러 투자 유치 눈 앞
입력 2016-07-21 17:14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L캐피탈의 한국 토종 색조 전문 화장품업체 ‘클리오(CLIO)에 대한 투자가 임박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약 5000만 달러(약571억원) 투자계약이 체결된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현재 투자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L캐피탈의 카운터파트너 지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캐피탈은 클리오가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클리오는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형태로 L캐피탈로부터 자금을 받는 셈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투자계약 마무리 단계인 것은 맞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투자계약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2일 싱가포르에서 CN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지에서 공식 보도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판매·유통업을 목적으로 1993년 설립됐다. 2014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500억 원을 밑돌았지만 연예인 공효진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070억원으로 두배 이상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25억원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시장에서 기대하는 클리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1조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이 국내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인 루이비통그룹은 클리오의 중국 내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해외 자본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투자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있는 추세다. 지난달 글로벌 1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국내 토종 화장품 브랜드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즈도 토종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의 모회사 해브앤비에 지분을 투자했다. 중국 자본도 한국 화장품 기업에 꾸준히 눈독을 들이고있다. 중국 온라인 화장품 유통업체 쥐메이인터내셔널홀팅은 지난해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에 1억2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중국 패션업체 랑시그룹도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L&P코스메틱에 투자했다.
[강두순 기자 / 박은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