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JP에 안부 서신 두고 ‘대권행보, 단순답신’ 해석 분분
입력 2016-07-21 16:24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손꼽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서신을 보내 내년 귀국 후 다시 예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사무총장이 충청권 맹주인 JP에게 서신을 보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그가 향후 대권 도전을 위해 ‘JP 챙기기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JP 자택을 방문한바 있는 반 사무총장은 함께 찍은 사진 2장을 동봉해 서신을 전했다. 이는 JP측이 먼저 반 사무총장에게 사진 등을 보냈건에 대한 답장인 셈이다. 반 사무총장은 서신을 통해 지난번에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내년 1월에 귀국하면 찾아뵙겠다”고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2달여전 5박6일간의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바 있다. 특히 충청 출신인 그는 ‘충청 대망론을 등에 업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3자대결(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지지율 조사 결과 반 사무총장은 38%의 지지율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31.8%로 2위, 안 전 대표는 19.6%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반 총장이 감사 서신을 공적 외교통신 수단인 외교행낭을 이용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측은 국제기구 수장이나 정상급 인사들이 방문국 면담인사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는 건 국제적 관례”라며 이러한 서한은 통상 외교행낭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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