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지난해 임직원 전년比 7.7% 감소…“경영효율화 차원”
입력 2016-07-21 16:15 

세계적으로 LG전자 임직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LG전자의 2015-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임직원 수는 7만7176명으로 전년 대비 7.7%(6465명) 감소했다.
수치상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북미,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중남미로 나타났다. 멕시코 인력이 북미에서 중남미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배제할 경우 중남미 인력이 사실상 가장 많이 감소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약 3000여명의 멕시코 인력이 포함되는 카테고리를 북미에서 중남미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북미 인력은 크게 변동이 없다”며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경기가 굉장히 좋지 않은 중남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력을 줄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국을 제외하면 회사가 분류한 9개 지역 중 8개에서 인력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임직원은 3만7835명에서 3만7904명으로 소폭 늘었다. 10% 이상 인력이 줄어든 곳은 유럽(-16.2%), 중국(-15.9%), CIS(-15.8%) 등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저조한 실적도 글로벌 인력 조정에 일부 여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4년 매출 59조408억원, 영업이익 1조828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각각 4.3%, 34.8%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구체적으로 매출 56조5090억원, 영업이익 1조1923억원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가 적자전환했고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도 88.8% 급감했다.
다만 올해 TV와 가전사업(H&A사업본부)이 호실적을 올리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LG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6조4336억원, 영업이익 1조943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0.1% 줄지만 영업이익은 63%가량 늘어난 수치다.
초프리미엄 통합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 제품군과 올레드 TV, 트윈워시 세탁기 등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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