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만개 점포 운영 GS25, 업계최초 상생협약 체결
입력 2016-07-21 16:09 

전국에 1만개 편의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GS25가 업계 최초로 가맹점주와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 편의점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1일 국내 편의점 중에서는 최초로 전국 1만개 가맹점주와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협약은 가맹협약추진위원 등 경영주 80여명과 조윤성 GS25 대표 등 본부 관계자,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정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초의 상생 협약이며, 가맹사업을 하는 기업들 중에서는 뚜레쥬르에 이어 2번째로 체결된 것이다.
이번 상생협약에는 가맹점주의 권리와 수익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동안 편의점 시장의 고속성장 과정에서 본사만 과실을 가져간다는 논란을 불식시키위 위한 차원이다.
우선 매출 하락으로 수익이 악화돼 폐점할 경우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기존에 개별협상을 통해 정해지던 위약금 감면을 공식적으로 문서화한 것이다. 또한 가맹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가맹사업자에게 계약갱신기한을 20년 보장해주기로 했다. 경영지원과 복리후생지원관련 비용을 전액 회사가 부담하고 250m 영업지역 보호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밖에 ▲판촉 행사 비용의 가맹점 부담 금지 ▲점포 환경 개선 시 본부가 비용 부담 ▲가맹점사업자에게 합의되지 않은 금전 취득의 금지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을 선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상생협약은 그동안 GS25 지역 본부별 재량으로 진행됐던 위약금 감면, 재계약 등 제도를 공식적으로 단일화해 모든 경영주가 일정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생협약 체결 이전부터 GS25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점주들과의 상생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 꼽혔었다. 경영주와 근무자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 비용을 전액 본부가 부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경영주와 근무자들에 대한 건강검진 서비스, 법률서비스 무상 제공 등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는 엔젤서비스제도를 업계 최초로 시행했다. 엔젤서비스제도란 경조사 및 입원으로 인해 경영주가 매장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본부직원을 파견해 매장을 관리해주는 제도다.
이같은 상생노력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GS25의 점포당 일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02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GS25 측은 각 점포의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도시락, 신선식품 등의 판매 활동을 지원하고 집기 투자와 같은 점포 환경 개선을 실시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GS25는 가맹경영주와의 상생 활동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 알맞은 미래형 편의점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25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감을 높이고, IT 기반의 점포 환경 구축과 상생제도를 통해 경영주의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미래형 편의점 구축의 주요한 과제로 설정했다.
조윤성 GS25 대표는 GS25는 그동안 가맹 경영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경영주와 본부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상생 제도를 시행해 왔다”며 이번 상생협약 체결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향후 경영주와 본부의 상호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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