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소형 전기차·자율주행 성능 향상 등 ‘마스터플랜 2.0’ 발표
입력 2016-07-21 16:02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더 작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성능 향상 등이 포함된 ‘마스터플랜 2.0을 발표했다. 지난 2006년 테슬라의 구상이 담긴 첫 번째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이후 10년만이다.
두 번째 마스터플랜에는 ▲태양광 루프와 통합된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제품군을 소형을 포함해 주요 차량으로 확대 ▲수동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능력 수립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차랑 공유 등 총 4개로 구성된다.
머스크는 태양광 루프와 배터리를 멋들어지게 통합함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합병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테슬라가 프리미엄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상대적으로 적은 종류의 차량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통해 소비자를 접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대형 트럭과 다수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중교통 차량을 전기차로 준비 중이며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머스크는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든 테슬라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자사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학습하고 있으며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안전한 자율주행 능력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율주행이 전세계적으로 승인을 받으려면 누적 60억마일(100억㎞)의 주행거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는 하루 300만마일(500만㎞)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테슬라 운전사 사망사고로 자율주행에 대한 안전성논란이 일었음에도 그는 오토파일럿을 제대로 사용만 하면 이미 사람이 직접 차를 모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언론의 비판이나 법적 책임을 고려한 상업적 이유로 늦추는 것이 도덕적으로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의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가 작동 중에 일어난 모델S 운전자 사망사고 때문에 비판받은 바 있다.
머스크는 완전한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과 함께 차량 공유를 통한 소비자의 보유비용 절감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이 필요할 때면 언제 어디서나 부를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서 테슬라 앱의 버튼만 누르면 직장에서 일하거나 휴가 중일 때 테슬라를 통해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공유를 통해 매달 내는 할부금이나 리스비를 대폭 낮추거나 때로는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진정한 자율주행 차량의 경제적 효용은 일반 차량보다 몇 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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