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사회공헌·기부금, 지난해엔 전년比 3배↑…올해는?
입력 2016-07-21 15:04  | 수정 2016-07-21 15:10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SK하이닉스는 재능이 있어도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소질을 키우기 어려운 음악 인재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오케스트라 교육과 음악 레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가 사회공헌 투자액과 기부금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실적을 반영해 늘렸던 만큼 업황 악화로 실적이 저조한 올해는 집행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2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사회공헌 투자액 563억원과 기부금은 546억8000만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사회공헌 투자액 168억9000만원, 기부금 161억원의 3배를 뛰어넘는다.
회사 측은 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회사 실적을 반영해 2014년 대비 기부금과 사회공헌 투자액을 3배 이상 늘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5조336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회공헌, 기부 프로그램에 많은 비용을 할당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회사의 100% 매칭 기부금으로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취약계층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재 육성과 기초생활복지를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IT창의과학탐험대 ▲창의로보올림피아드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행복나눔 한마당 등을 개최하고 있고 ▲행복나눔 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중국 우시 공장에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어떤 특정 활동에 대한 지원금액을 늘렸는지 밝힐 수 없지만 기존에 해왔던 사업들을 강화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D램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공헌 투자액과 기부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 평균값은 매출 15조5777억원, 영업이익 2조955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1%, 60.7% 낮은 수치다. 올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을 시작해 오는 2017년 본격적으로 개선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무리를 해서라도 사회공헌 투자액과 기부금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를 올해도 같은 규모(66억원)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 확실시 되면서 확대 시행하지는 못하더라도 기업 이미지 등을 고려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택지를 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실적을 반영해 사회공헌 투자액과 기부금을 성실히 집행했다”면서도 올해 집행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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