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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승부조작…KBO,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입력 2016-07-21 11:11 
KBO전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KBO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들어 선수들의 잇따른 사회적 일탈 행위로 KBO가 직접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 kt 김상현이 공연음란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진데 이어 20일 해외원정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안지만의 도박사이트개설 혐의까지 터졌고, NC 이태양의 승부조작혐의까지 나오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다음은 KBO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건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도 일련의 품위 손상 행위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 동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KBO는 이번 사건을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정황이 확인되는 즉시 우선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취하고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 처리 등 일벌백계의 엄정한 제재를 가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리그 차원의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고 불법 스포츠 배팅사이트의 근절을 위해 정부당국, 프로스포츠 협회, 각 연맹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KBO와 10개 구단 일동은 어떠한 고통과 희생이 뒤따른다 할지라도 이번 사건과 연관된 아픈 상처가 더 깊어지고 만연하기 전에 말끔히 소독하고 도려내어, 35년간 국민의 사랑으로 자라온 우리 프로야구가 앞으로 더욱 깨끗하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야구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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