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켓몬고’ 최초 사망자 발생
입력 2016-07-21 11:05  | 수정 2016-07-22 11:08

남미 과테말라에서 증강현실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를 즐기던 청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그간 포켓몬고 플레이 도중 사고가 일어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으나 사망 사고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그래프, 더선 등은 과테말라 동쪽에 위치한 치키물라 시에서 포켓몬고를 플레이하던 10대 소년 헤르손 로페즈 데 레온(18)과 다니엘 모이세스 피첸(17)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헤르손은 숨지고 다니엘은 중상을 입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둘은 사촌 지간이었다.
지역 언론은 두 사람이 포켓몬을 사냥하러 낡은 철로를 따라 걸어가던 중 지나가던 차에서 갑자기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선 무려 20개에 가까운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은 총격 동기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나 강도 시도였거나 소년들과 마찰을 빚은 누군가의 범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헤르손의 어머니는 헤르손이 이미 침대에 들었다가 게임을 즐기러 가자는 사촌 다니엘의 연락을 받고 집 밖으로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출시된 포켓몬고는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쳤으나 현실에서 플레이 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유저들의 각종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며 포켓몬고를 하던 시민이 다른 차를 들이받아 첫 교통사고 사례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게임에 열중하던 남성 두 명이 해안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보스니아에서는 포켓몬고 사용자들이 포켓몬을 사냥하기 위해 지뢰 매설 지역에 출입해 경고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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