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리의 '흉물' 공중전화 부스·전봇대, 전기차 충전소로
입력 2016-07-21 10:43  | 수정 2016-07-21 13:56
【 앵커멘트 】
모두 휴대전화를 쓰면서 공중전화 부스가 애물단지가 돼 버렸죠.
쓰레기 더비가 수북이 쌓이는 길거리 전봇대 역시 흉물이 돼버렸는데, 이런 도심 속 애물단지들이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

칸은 세 개지만 전화가 설치된 곳은 하나뿐입니다.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공중전화를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바꾼 것입니다.

▶ 인터뷰 : 노경희 / 서울 마장동
- "전화 쓰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요. 전에는 좀 지저분하고 쓰레기도 많이 버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깨끗해진 것 같아요."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주차 요금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한 공중전화 부스는 전국 9곳에 달하고, 환경부는 매년 20곳씩 늘려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거리의 흉물로 전락한 이런 전봇대들 역시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 주차장과 가까운 전봇대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설치 비용은 기존의 절반이면 됩니다.」

한국전력은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벌인 뒤 전국 3만 개 전봇대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의 전기차 충전소는 2만 2천여 곳.

반면, 우리나라는 300여 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거리의 흉물들이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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