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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쇼’ 오지환, 그의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6-07-19 22:36 
오지환(사진)이 개인통산 첫 연타석 아치를 그려내는 등 장타쇼를 선보였다. 부진과 불운이 거듭됐던 전반기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출발선이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기쁨보다 시름이 더 많았던 LG 내야수 오지환의 2016시즌 전반기. 그렇지만 후반기는 시작부터 조짐이 좋았다. 장타가 터지며 확실한 반등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12-6으로 승리했다. 초반까지 밀리는 흐름이었으나 6회 빅이닝을 시작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5회까지 3-5로 밀리던 LG는 패배위기가 짙어졌지만 6회 타선이 폭발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상대 마운드 난조와 채은성, 양석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빅이닝 및 역전이 완성됐다.
그렇지만 경기초반 얻어낸 3점이 있었기에 한 결 수월한 추격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발판이 됐던 초반 3득점은 모두 오지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는 3회초 무사 상황서 상대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4회초 2사 1루 찬스 때 들어선 오지환은 피어밴드의 139km짜리 투심을 공략해 또 다시 담장을 넘긴다. 오지환의 프로통산 첫 연타석 홈런. 올 시즌 7,8호 이자 4경기 만에 나온 아치였다.
오지환은 이후 6회초 땅볼아웃, 7회, 8회는 볼넷을 골라냈다. 7회는 아쉽게 1루 견제사로 아웃 당했지만 8회는 후속타자 안타 때 홈까지 밟는다.
전반기를 타율 0.228로 마친 오지환. 스프링캠프 때 당한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한 달 가깝게 늦게 시작했으며 이후 잠시 반등의 기미를 보였으나 이내 곧 부진에 빠지고 만다. 심리적,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며 다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7월초 복귀 후는 10경기에 출전해 0.405, 3홈런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팀은 7월 이후 극도의 침체에 빠졌다. 후반기 시작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는데 그 순간 오지환이 후반기 기선을 제압하는 대포 두 방을 때려내며 전반기보다는 나은 후반기 전망을 예고했다.
또한 장타력 폭발은 그에게 자신감과 심리적 부담을 덜어 줄 가능성도 커졌다. 한 두 경기로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분명 7월 이후 오지환은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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