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속 CCTV와 숨바꼭질?…차 번호판 가린 '얌체' 대리주차
입력 2016-07-19 19:41  | 수정 2016-07-19 20:59
【 앵커멘트 】
불법 주·정차 단속 CCTV에 차량 번호판이 찍히지 않도록 '얌체' 대리주차 영업을 한 주차 요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묘하게 번호판을 가렸는데, 그 수법이 어떤지 함께 보시죠.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도로.

줄지어 차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번호판은 주차용 원뿔 표지판으로 가려져 있고, 트렁크를 열어 놓은 차도 보입니다.

사각지대인 CCTV 바로 밑에 주차하고,

아예 도보 위에 차를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모두 CCTV에 걸리지 않으려고 주차관리원들이 미리 손을 써 놓은 겁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저는 지금 주·정차단속 CCTV가 설치된 한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원뿔 모양의 표지판을 차 앞에 세워두면, 차량번호가 보이지 않아 단속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서수경 / 서울 강남도시관제센터 주임
- "하루에 300~400건 단속이 되고 있는데, (번호판을 가리니) 더 집중해서 봐야 하고…."

주로 음식점이나 커피숍,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의 차를 주차시키는 건데,

주차관리원들은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주차 관리원
- "차 댈 데가 한두 대 있는데 차가 다섯 대 오면 어디 댈 데가 없잖아. 그러니까 거기 장애물 세워놓고…."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대리주차 업체들은 매달 1천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은 얌체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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