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산하고 마셔라"…홧김에 술집 여주인 살해한 남성
입력 2016-07-19 19:40  | 수정 2016-07-19 20:22
【 앵커멘트 】
술집 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을 추가로 주문했는데, 술값 먼저 계산하고 마시라는 주인의 요구에 화가 나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살해 피의자 남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섭니다.

남 씨는 지난 16일 새벽 1시 반쯤, 서울 상계동의 한 주점에서 주인인 50대 여성 강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 친구 집만 장사했거든요. 술값 문제로 시비가 되어서 죽었다고 들었어요."

주인 강 씨와 아는 사이인 남 씨는 사건 당일 주점을 찾아 맥주 5병을 마셨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남 씨가 술을 더 주문하자 주인인 강 씨는 맥주 5병에 대한 술값 5만 원을 먼저 낼 것을 요구했고, 이에 격분한 남 씨가 강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남 씨는 숨진 강 씨의 가방에 있던 신용카드를 챙겨 달아났습니다."

남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점 문을 잠그고, 열쇠는 인근 화단에 버렸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 씨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왜 그랬냐고 하니까 '내 성격이 술 마시면 이래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해버렸다'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