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약·샴푸·화장품 속 위험한 '플라스틱 알갱이'
입력 2016-07-19 19:40  | 수정 2016-07-19 20:31
【 앵커멘트 】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이나 샴푸, 화장품에는 치석과 각질 제거 효과를 높이려고 까끌까끌한 알갱이가 들어 있기도 한데요.
이 알갱이가 플라스틱이어서, 해양 환경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인체에도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가 매일 쓰는 화장품이나 세안제, 치약 같은 제품에 들어 있는 알갱이.

직경 5mm 이하의 이른바 미세플라스틱입니다.

너무 작아서 하수구로 배출되면 중간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데, 양치질 중에도 인체에 쌓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스크럽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물에 타서 천으로 걸러 봤습니다. 이렇게 까끌까끌한 하얀 알갱이, 미세플라스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과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은 가장 먼저 먹이사슬의 출발점인 플랑크톤이 섭취하게 됩니다.


플랑크톤은 물고기가 먹고, 물고기는 결국 사람의 밥상으로 오르게 됩니다.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결국 먹이사슬을 거치며 돌고 돌아, 사람의 몸에 축적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움직임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일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최윤나 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 인터뷰 : 최윤나 / '마이크로비즈 프리' 제품 소비자
- "가족의 건강도 위협하고 바다생물들을 죽이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이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규정조차 없어 업계에서 자발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설희 / '퓨어샤워' 캠페인 디렉터
- "매일 쓰는 샤워제품만 사용하더라도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오염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에 퓨어샤워 캠페인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매년 8백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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