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양자원, 제2의 고섬 우려 증폭…탈 많은 中기업 상장 `깐깐하게`
입력 2016-07-19 17:46 
지난 7일과 8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들은 중국 푸젠성 난핑시에 위치한 중국 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홀딩스 본사와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코스닥 상장심사를 위해 최대주주·임원 등과 면담을 했다. 상장 이유, 이사회·주주총회 운영방법, 생산설비 투자 및 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또 현지 거래처와 판매점을 직접 방문해 제품의 특징과 경쟁력, 경쟁 현황 등도 살펴봤다. 중국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관계자들도 만나 내부회계 관리제도 구축 현황과 투자자 배당을 위한 외환통제시스템 적정성 등도 확인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홀딩스는 지난 5월 9일 거래소에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반기 실적이 나오는 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르면 7월 말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에 중국 기업들이 지적을 받아왔던 외환·자금 흐름에 대해 깐깐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이나포비아(중국 기업 공포)'가 증폭되자 거래소가 중국 기업 상장심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 기업의 경우 상장예비심사 청구 전에 사전 협의 절차를 밟고 있고 예비심사도 국내 기업(45일)보다 긴 65일 동안이나 하는 등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중국 기업 이슈에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기업 18곳이 국내 증시에 입성했지만 이 중 7곳이 상장폐지됐다.
[용환진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