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힘들어도 ‘상승협력 임금 공유제’ 잇는다
입력 2016-07-19 16:33  | 수정 2016-07-19 16:52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준공한 세계 최대·최첨단 반도체 공장 M14 전경.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업황 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동일한 66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는 지난해 6월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 해소가 목적이다. 임직원들의 임금 상승분의 일정 부분을 내고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기금을 내 관련 자금을 조성, 협력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 대상 업체는 사내 근무를 하는 1차 협력사 10곳으로 약 4700여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협력사 임직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월급이 10만원가량 인상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협력사별 매년 임금 인상이 있다고 가정하면 직원들의 체감 혜택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금 수준이 SK하이닉스와 거의 비슷한 1차 협력사 1곳을 제외하고는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를 통해 지원받고 있다”며 공장 내에서 청소, 장비 세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도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 지원 기간은 1년(1월~12월)으로 매년 갱신이 필요하다.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의 일정 부분이 반영되기에 매년 6~7월께 열리는 임단협(임금협약과 단체협약) 이후 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 지원금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도급비 명목으로 협력사에 전달되며 구체적인 집행 방식은 협력사가 결정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협력사 임직원에게 지원금이 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수혜 업체들과 조인식을 갖고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서만 지원금을 사용하겠다는 확약을 받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보냈던 협력사들에게도 성과가 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