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2010선으로 후퇴…기관 6일째 `팔자`
입력 2016-07-19 15:41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 공세에 발목이 잡혀 2010선으로 밀려났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2포인트(0.21%) 내린 2016.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댑 1.69포인트(0.08%) 오른 2022.80에 개장했지만 장 초반 하락전환했다. 2010선 아래로 떨어질 듯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폭을 일부 회복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강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말 이후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면서 브렉시트 여파를 극복하거나 일부 넘어서기도 했다”며 단기간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 이에 대한 피로도도 나타나고 관망심리가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며 2000선을 넘어서면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밤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이 내놓으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로 기술주도 강세를 보여 긍정적으로 증시에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0포인트(0.09%) 상승한 1만8533.05에, S&P 500 지수는 5.15포인트(0.24%) 오른 2166.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6.19포인트(0.52%) 상승한 5055.78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와 모건스탠리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1센트(1.6%) 낮아진 45.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비축량이 2만6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비 석유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원유 수요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유통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이 소폭 올랐다. 철강&금속은 2% 이상, 기계는 1% 이상 빠졌다. 통신업, 증권, 건설업, 의약품, 의료정밀 등도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57억원, 116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14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 KB금융이 1% 이상 올랐다. 기아차, 네이버, LG화학 등도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는 3% 이상, 현대차는 1% 이상 떨어졌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등도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6개 종목이 올랐고 48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포인트(0.22%) 오른 702.4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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