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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세일, 8이닝 완벽투에도 날아간 15승
입력 2016-07-19 13:47 
크리스 세일은 19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인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피칭은 훌륭했다. 흠 잡을 데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잘못한 게 있다면 7회 이후 제구 난조로 4사구가 많아지면서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판타스틱 피칭을 펼쳤다. 8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사구 무실점. 세일의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3.18로 낮아졌다.
완봉 페이스였다. 하지만 7회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투구수 100개 중 스트라이크는 57개) 4사구만 4개를 내줬다. 화이트삭스는 3-0으로 리드한 9회 세일을 교체하고 불펜을 가동했다. 그와 함께 악몽의 문이 열렸다.
데비잇 로버슨은 9회 2사 1,2루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았다. 카일 시거의 적시타에 이어 대타 애덤 린드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것. 세일의 15승, 화이트삭스의 4연패 탈출 및 5할 승률 회복이 모두 날아갔다.
린드가 영웅이 된 경기였다. 그래도 세일의 호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지난 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부진을 씻는 쾌투. 세일은 애틀란타전에서 홈런 3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시즌 최다인 8실점(5이닝)을 허용하며 5연승을 마감했다. 그러나 시애틀전에서 피안타는 단 1개.
시애틀이 세일을 상대로 얻은 최고의 찬스는 3회와 7회. 레오니스 마틴이 3회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댄 로버슨의 타구는 외야 뜬공. 7회에는 사구 2개로 2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시거가 세일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밟는가 싶었다. 그리고 2012년(17승) 이후 5년 만에 15승이었다. 하지만 세일에게 돌아온 건 낮아진 평균자책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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