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 원룸 주인, 100억 전세 보증금 들고 잠적
입력 2016-07-19 10:06  | 수정 2016-07-19 14:04
【 앵커멘트 】
경남 거제에서 원룸 건물 16채를 보유한 집주인이 전셋값을 돌려주기 어렵게 되자 전세보증금 100억을 들고 잠적했습니다.
피해자가 대부분 조선소 근로자인데, 경기 악화와 실업 공포로 힘든 이들을 두번 울린 셈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세대가 사는 경남 거제의 한 투룸 건물.

약 1시간가량 수돗물이 단수되자 입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입주민
- "아침에 갑자기 단수되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인근의 한 원룸에는 갑자기 미화원이 없어져 청소는 물론 쓰레기 배출도 금지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자은 / 피해 입주민
- "그래서 저는 제가 집 청소를 했어요. 너무 더러워서요. "

이 모두가 집주인 51살 김 모 씨 부부가 공과금을 내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더 큰 일은 이들 부부마저도 사라졌다는 것.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김 씨 부부는 이곳 건물을 포함해 거제 지역 총 16채 건물, 160세대의 전세금 100억 원을 받아 잠적했습니다."

월세 없이 전세로만 계약해, 이 돈으로 4년간 16채의 건물을 살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치훈 / 경남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본인들만 전세로 주는 것처럼 속여 놓고 결국은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 전세금을 받아서 다른 건물을 사는 데 활용하는…".

경찰은 김 씨 부부를 출국금지하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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