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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싸우자 귀신아’가 경고한다…“악플 달지 마세요”
입력 2016-07-19 09: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연예인의 자살, 그리고 악플러들의 도 넘은 언행. 풀지 못한 숙제이지만 언젠간 풀어야 하는 문제다.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사회적 이슈로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악플 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물음표를 던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 3회에서는 악플에 시달리다가 자살하고만 아이돌 가수 미즈(한보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도넘은 악플에 힘들어하던 가수 미즈는 처녀귀신이 돼 자신의 자살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악플러들에게 저주를 내렸다.
미즈는 자신에게 가장 많은 악플을 달았던 아이디 사다코부터 응징했다. 사다코에게 자신의 자살 동영상을 억지로 보게 만든 귀신 미즈는 결국 사다코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악플러 사다코는 피눈물을 흘리며 손가락 열 개가 모두 부러진 채 죽임을 당했다.

귀신 미즈의 다음 타깃 사다코 다음으로 많은 악플을 달았던 여자였다. 그는 미즈의 자살 후 동영상 소동에 대해 죽은 후에도 관심 받고 싶나 보다”며 심한 악플을 달았고, 결국 두 번째로 죽음을 맞고 말았다.
미즈는 ‘고스트넷의 회장 최천상(강기영 분) 앞에도 나타났다. 계정을 해킹당한 최천상을 돕기 위해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나타났고, 미즈와 김현지는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 장면은 바로 미즈와 김현지의 대화였다. 심한 악플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던 미즈는 사랑 받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소리쳤고, 김현지는 널 가장 사랑하지 않는 건 너 자신이다”라며 목숨을 놓아버린 미즈를 타박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악플러들의 타깃이 돼 고통 받아왔다. 때문에 악플러 문제는 꾸준히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로 논의 되고 있고, 그래야만 한다.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의 대다수가 생전 악플러들에게 고통받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싸우자 귀신아의 이번 에피소드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써내려간 악플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일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실제 악플러들에게는 ‘싸우자 귀신아에게처럼 죽은 귀신의 저주가 내려지진 않을 거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고통을 준 만큼 자신에게도 고통이 찾아온 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싸우자 귀신아를 본 악플러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다. 제발 악플 달지 마세요.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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