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총선 백서 '두루뭉술'…정세균 "2년 내 새 헌법 공포"
입력 2016-07-17 17:00  | 수정 2016-07-17 18:54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오늘(17일)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두루뭉술하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 얘긴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백서 내용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새누리당이 오늘 공개한 백서는 모두 291쪽으로 총선 참패의 원인이 담겼는데요.

전문가, 출입기자, 총선 경선후보 등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백서에서 꼽은 가장 큰 패배 원인은 계파 갈등이었습니다.

상향식 여론조사 공천, 수직적 당청 관계도 마찬가지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들의 발언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데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계파 갈등을 주도한 세력이나 인물에 대한 분석 역시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백서 발간은 새누리당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의를 부여했습니다.

또, "계파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자제하고 당 혁신과 화합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
오늘이 제68회 개헌절인데요.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헌절 경축사에서 개헌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고요?


【 기자 】
네, 정세균 국회의장의 일성은 역시 개헌이었습니다.

"이제는 여야 지도부가 국가개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개헌을 다시 한 번 언급한 건데요.

"늦어도 70주년 제헌절 이전에는 새로운 헌법이 공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자신의 임기 내 개헌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철 지난 옷' 처럼 사회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듬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여야도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되새겨야 한다는 데 일단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수호를 강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정권이 집권한 지난 8년간 헌법 가치가 훼손됐다고 정부 비판에 힘을 실었습니다.

국민의당은 제헌헌법 정신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복지국가를 구현할 최상위 규범으로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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