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군부 쿠데타 실패…260여 명 사망
입력 2016-07-17 08:40  | 수정 2016-07-17 10:19
【 앵커멘트 】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사이 쿠데타를 일으킨 터키 군부가 6시간 만에 백기 투항했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과 쿠데타군 등 26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곳곳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립니다.

군은 보스포루스해협 대교를 건너려는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16일) 새벽, 터키 군부가 방송사와 통신사를 통해 쿠데타를 선포하고 전국의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반 미크 / TRT 월드 뉴스 국장
- "(군이) 이스탄불과 앙카라 지부를 급습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어요. TRT를 폐쇄한 것입니다."

하지만,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격에 나서고, 터키 시민들이 직접 탱크를 막아서면서 쿠데타는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배신행위이자 반란입니다. 미리 말해 두지만, 군부는 모국을 배신한 행위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진압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 등 260명이 숨졌고, 터키 정부는 주동자인 공군사령관을 비롯해 약 3천 명의 군인을 체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에 거주하는 자신의 정적 페툴라 귤렌을 배후자로 지목하고 미국 정부에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귤렌은 배후설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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