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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이웨더 복귀준비…UFC 맥그리거는 아니다
입력 2016-07-17 08:18  | 수정 2016-07-17 08:36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매니 파퀴아오와의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일명 ‘세기의 대결’ 승리 후 획득한 벨트에 둘러싸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결국 ‘세기의 대결 두 주인공이 모두 링에 돌아온다.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11월 복귀하는 데 이어 정상에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도 현역생활 재개를 준비한다.
밀레니엄서울힐튼 로비에서는 16일 ‘블록버스터 복싱이라는 대회의 공개 계체가 진행됐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과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플라이급(-49kg) 타이틀전 경험자 제더 올리바(30·필리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1kg) 실버챔피언 결정전이 메인이벤트다.
현장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삼촌이자 전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제프 메이웨더(52·미국)가 와심의 트레이너 자격으로 참석했다. MK스포츠는 제프 메이웨더와 점심을 함께하며 인터뷰했다.
■맥그리거 아닌 최정상급 복서와 대결
제프 메이웨더는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은퇴를 번복하고 전설적인 복서 故 로키 마르시아노(미국)를 넘어 50전 5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길 원한다”면서 일각에서 꾸준히 거론하는 제2대 UFC 페더급(-66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아닌 최정상급 프로복서와의 대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 메이웨더는 조카의 복귀전 상대로 유력한 선수를 직접 거명했으나 기사화는 허락하지 않았다. 해당 복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프로전적 ‘전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 체급의 현역 메이저 기구 챔피언이다.
■49전 49승보다 ‘19년 전승에 주목하라
플로이드 메이웨더, 나아가 굴지의 복싱 명문 ‘메이웨더 가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자랑스러워하는 가치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제프 메이웨더는 조카의 ‘49전 49승 자체는 조만간 또 달성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그보다는 ‘기간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싶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하여 2015년 은퇴할 때까지 19년 ‘무패였다”면서 약 20년, 즉 청년이 중년이 될 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무패였다는 얘기다. 세계타이틀전을 기준으로 해도 1998년부터 17년 동안 최정상급 선수와 자웅을 겨루면서도 모두 이겼다.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아니면 그 누구도 달성하기 힘든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톱클래스 복싱코치 제프 메이웨더
현역 시절 제프 메이웨더는 IBO 챔피언으로 2차 방어에 성공했고 WBC 라이트급(-61kg)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다. 조카 플로이드가 1998년 10월3일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하여 첫 세계타이틀을 획득할 당시 세컨드였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삼촌이자 세계적인 복싱지도자 제프 메이웨더가 14일 ‘AK 프로모션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강대호 기자

플로이드 외에도 제프 메이웨더는 전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91kg) 챔피언 술탄 이브라기모프(41·러시아)와 전 세계복싱협회(WBA)·IBF 슈퍼밴텀급(-55kg) 및 WBA 페더급(-57kg) 챔피언 셀레스티노 카바예로(40·파나마), UFC 헤비급(-120kg) 12위 로이 넬슨(40·미국) 등을 가르쳤다.
제프 메이웨더의 학생은 복싱과 종합격투기(MMA)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최대 킥복싱대회 ‘글로리 웰터급(-77kg) 챔피언 니키 홀즈컨(33·네덜란드)이 ‘메이웨더 가문의 공식체육관인 ‘메이웨더 복싱클럽으로 직접 찾아와 배우기도 했다.
■한국 첫 WBC 실버타이틀전
제자 와심의 WBC 실버타이틀전은 17일 오후 밀레니엄서울힐튼 특설링에서 열리는 ‘블록버스터 복싱이라는 대회 일부로 ‘SBS스포츠로 생중계된다. 한국에서의 WBC 실버타이틀전 그리고 국내 복싱기구 소속 선수의 실버챔피언 도전 모두 처음이다. 프로 3전 3승의 와심은 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플라이급 5위이자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밴텀급 11위에 올라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 밴텀급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오른쪽)이 국제복싱연맹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전 경험자 제더 올리바(왼쪽)와 세계복싱평의회 플라이급 실버챔피언 결정전에 임한다. 공개 계체 통과 후 벨트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가운데는 대회 주최 ‘AK프로모션의 김영욱 대표. 사진(밀레니엄서울힐튼)

‘WBC 실버챔피언은 2010년부터 운영되는 직위다. ‘잠정챔피언과 유사하나 정규타이틀 도전권이 보장되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실버챔프에 등극하면 15위까지 공식발표되는 체급별 순위에 무조건 포함되기에 타이틀전을 꿈꿀 수 있는 것은 같다. 세계챔피언에는 랭커만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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