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2, 'BBK 특검법' 내용 대치
입력 2007-12-17 09:55  | 수정 2007-12-17 09:55
이명박 후보가 'BBK 특검법'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특검법 처리를 앞둔 국회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신당이 발의한 특검법 자체가 졸속으로 만들어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신당은 일절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오늘 오전에 특검법 논의를 위한 법사위가 예정돼 있었는데,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답)
네, 당초 9시로 예정된 있었던 법사위 전체회의는 신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신당이 발의한 'BBK 특검법'이 졸속으로 만들어져 문제가 많고 따라서 수정할 내용이 많다는 입장인데요.

신당이 제출한 내용 그대로 통과될 경우 수사기간이 30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는 당선이 돼도 소환이 불가피합니다.

즉 수사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 까지 가능하도록 신당이 정략적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또 특검법의 제목이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등 범죄 혐의 규명'인데요.

한나라당은 이처럼 수사 내용 자체가 이명박 후보가 잘못을 저지른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검찰도 조사를 받아야 하는 점, 대법원장이 특별검사 추천을 하는 점 등 위헌 조항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대로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위헌 판결로 특검이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임채정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보다 정당간 법안 심의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2)
신당은 일단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신당은 오늘 법사위에 들어가지 않고 2시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나라당이 특검법 수정을 요구한 것은 대통령 선거 전까지 시간을 끌려는 의도라는 주장입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민의 위대한 힘과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이명박 후보를 굴복시켰다며 피의자인 이명박 후보는 수사를 선택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는데요.

여전히 거짓말에 조건을 달고 있다며 일절 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가장 정직한 길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특검법 내용을 둘러싼 신당과 한나라당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는 특검법 처리를 두고 양 당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이제 모레면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후보들도 사력을 다한 유세를 벌인텐데요.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답)
네, 대선후보들은 오늘도 전국을 돌며 막바지 지지 유세를 벌입니다.

다만 상황이 급박한 만큼 후보들은 평소와 달리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자신의 의견을 직접 피력할 예정입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는 11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공개된 '이명박 동영상' 등 이명박 후보의 비도덕성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성남 중원시장과 의정부 제일시장 등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지만 국회 상황에 따라 일정은 다소 유동적입니다.

이명박 후보는 12시 30분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영상과 특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경기도 수원으로 올라와 영동시장 복개천에서 거리유세를 진행합니다.

어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던 이회창 후보는 춘천과 원주, 안산과 인천 등을 순회하며 유세를 벌입니다.

특별히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는 않지만 유세 연설을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해 계속해서 날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길, 이인제, 문국현 후보는 모두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차별화 전략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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