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심을 자극한다...'효' 마케팅
입력 2007-12-17 04:05  | 수정 2007-12-17 12:59
각종 전자제품의 대중화와 함께 요즘 가전업계에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제품들이 물밀듯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전자 제품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해야 성공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깨는 것인데요.
갖가지 효심을 자극하는 전자 제품들을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른쪽 휴대폰보다 1.5배 가량 큰 몸체와 한눈에 봐도 쏙 들어오는 키패드, 마치 초창기 모델을 보는 듯 합니다.

액정속에 있는 글자 크기도 참으로 큼지막합니다.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한 전자업체가 내놓은 휴대폰입니다.

인터뷰 : 임봉길 / 서울 명동(55세)
-"나이를 먹으니까 밤에는 눈이 침침해서 휴대폰에 있는 글씨 자체가 잘 안보이고 그래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뚜껑식 김치 냉장고가 대부분이었던 매장에 이제는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가 속속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이 뚜껑식보다 비싸지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어 가전업체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최근 사용하면서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드럼세탁기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손잡이 위치를 높게 만든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중권 / LG전자 홍보팀 부장
-"빨래를 여닫는 문과 각도를 15도 정도로 맞춰 주고 손잡이를 위에 만들어서 어머님들이 세탁물을 넣고 뺄때 무릎을 굽히지 않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사용할 때 허리를 굽혀야 하는 전기청소기의 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전업체들에게 전혀 눈길조차 받지 못했던 중장년층이 전자제품의 대중화와 함께 이제는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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