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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아쉬움’ 박건우-김재환, 이미 두산의 올스타
입력 2016-07-07 21:13 
두산 김재환(사진)이 결정적 3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아쉽게 2016시즌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된 박건우와 김재환. 그렇지만 올 시즌 이미 확고부동한 두산의 올스타였다. 이날 경기도 이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최근 발표된 2016 올스타전 명단. 두산 입장에서 아쉬운 선수들이 몇몇 있다. 박건우와 김재환이 대표적인 예. 이들은 이번 시즌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생애 첫 올스타 출전은 아쉽게 불발됐다.
박건우는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밀렸으며 김재환은 반대로 선수단 투표에서 앞서고도 팬 투표에서 밀렸다.
그만큼 올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박건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11홈런 45타점 46득점을 기록하며 부동의 주전외야수로 자리를 굳혔다.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공백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
김재환 또한 특유의 장타력이 빛을 발휘했다. 지난 6일까지 타율 0.339 21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분은 에릭 테임즈(NC)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13개에 홈런을 때리는데 그쳤지만 이번 시즌 절반 만에 통산 홈런의 배 이상을 향해가고 있는 것.
비록 올스타전 출전은 불발됐지만 박건우, 김재환 두 선수는 두산 타선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는 이날 펼쳐진 경기에서도 제대로 입증됐다. 초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했던 투수전. 선취득점의 시작을 알린 것은 박건우였고 쐐기를 박은 이는 김재환이었다.
박건우(사진)은 이날 선제타점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박건우는 그야말로 뜨겁다. 3안타를 때리며 리드오프 역할을 120% 소화했다. 첫 득점도 박건우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5회말 2사 1루 상황서 상대투수 박주현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0의 행진을 끝낸 회심의 한 방. 그는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1회말,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쳐냈다.
쐐기를 박은 것은 김재환이었다. 첫 두 타석은 범타에 그쳤지만 6회말 무사 1루 상황서 박주현의 초구를 때려내 결정적 3루타를 때렸다. 주자는 홈을 밟아 2-0이 됐으며 이후 나온 희생플라이 때 김재환 본인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3루타는 김재환의 프로데뷔 첫 3루타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팽팽했던 승부의 향방은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박건우와 김재환은 아쉽게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게 됐지만 이미 두산의 별로서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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