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검찰 "천경자 진품 93점 다 본다"…'제2미인도'도 감정
입력 2016-07-07 19:42  | 수정 2016-07-07 21:00
【 앵커멘트 】
'미인도'의 진위를 가리려고 이미 천경자 화백의 5점을 감정 중인 검찰이 나머지 작품 93점도 모두 정밀 감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한 갤러리에 새로 등장한 '제2 미인도' 역시 확보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천경자 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한 작품 93점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 시립미술관.

검찰은 최근 미술관 측에 천 화백의 모든 작품에 대한 고화질 이미지를 요청했고,

미술관은 해당 파일들을 어제(6일) 이메일로 제출했습니다.

이미 진품 5점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데 이어 천 화백 작품을 전수조사하는 겁니다.

미술관 측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감정 후 파일을 파기하는 조건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조사하고 있는 미인도와 비슷한 제2의 미인도 그림이 서울 반포동의 한 갤러리에서 나타나 이 그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갤러리 관계자
- "그림을 소유한 사람이 궁금해서 그냥 가져왔던 거예요. 아셨죠? 그래서 그분들이 감정 한 번 해서 가져갔고."

천 화백의 유족들은 해당 작품을 직접 보고 포스터에 가까운 위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제출받은 이미지를 활용해 미학적 감정을 진행하고, 위작으로 의심되는 제2의 미인도 역시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