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에 쓰레기 '둥둥'…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비상
입력 2016-07-07 19:40  | 수정 2016-07-07 20:03
【 앵커멘트 】
오늘도 중부지방엔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연일 내린 폭우에 중부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쓰레기장으로 변했는데요.
녹조까지 자주 발생하는 곳이어서 식수원이 오염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대청호 상류를 뒤덮었습니다.

나뭇가지들이 빼곡히 쌓여 있고, 페트병과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마저 뒤엉켜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쓰레기 섬을 방불케 합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인근 하천에 버려졌던 각종 쓰레기들이 누런 황톳물과 함께 대청호로 떠내려 온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대청호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는 보시는 것처럼 1km에 걸쳐 넓게 퍼져 있습니다."

쓰레기가 흩어지지않도록 900여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차단 펜스를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찬훈 / 마을 주민
- "쓰레기는 자꾸 유입되어서 늘어나는 그런 실정이고 우리 작업하는 건 양이 한계가 있고…. "
특히, 쓰레기를 가둬 놓은 이 수역은 해마다 녹조가 발생하는 곳이라 빨리 수거하지 않으면 수질이 오염됩니다.

▶ 인터뷰 : 조성설 / 대청댐관리단 운영팀장
- "유입된 부유물을 육상으로 견인해내기 위해서 현재 부유물을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청호에 떠내려 온 쓰레기의 양은 6천여 세제곱미터.

모두 걷어내는 데는 적어도 열흘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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