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다, 아직도 위험하다"…술 마시고 '지그재그'
입력 2016-07-07 19:40  | 수정 2016-07-07 20:31
【 앵커멘트 】
도로에 음주운전 차량이 있듯이 바다에도 음주운항 선박이 있죠.
그런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 아직도 부족한 걸까요?
세월호 사고 이후 감소했던 음주운항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의 모든 선박을 지켜보는 해상교통관제센터.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낚싯배 한 척이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당시 교신 내용>>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거 보니까 수상합니다. 검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해경 경비정이 다가가자 빠른 속도로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선장이 술을 마신 겁니다.


4km를 추격한 끝에 붙잡아 음주 측정을 했더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더더더, 선장님 (혈중알코올농도) 0.097% 나왔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감소했던 음주운항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선박 음주운항 적발건수는 지난 2013년 102명에서 2014년 78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3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선장들은 승객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낚싯배 선장
- "단체손님이 오셔서 선장님 한 잔만 드세요 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마시게 되죠.)"

▶ 인터뷰 : 윤찬기 /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교통레저계장
- "(해상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부터 단속되고, 최고 3년 미만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육상보다 처벌이 강합니다."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

바다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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