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금 안 내려고…'170억 원대' 명품 시계 밀수한 일당 적발
입력 2016-07-07 19:40  | 수정 2016-07-07 20:37
【 앵커멘트 】
170억 원어치의 명품 시계와 가방을 밀수해온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몰래 들여온 물건 가운데는 무려 10억 원이 넘는 시계도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신사동의 명품 시계 판매점.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지만, 두 곳 모두 밀수한 명품 시계와 가방 등을 판매했던 매장입니다.

▶ 인터뷰 : 밀수업자
- "저희도 잘못한 부분도 많고, 저희는 일단 폐지신고를 했고요. (지금은) 남은 중고 시계하고 손님한테 위탁받은 시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저희는 다 정리를 해야 해서…."

이들은 외국 면세점 등에서 사들인 명품을 옷 속에 몰래 숨겨 들어왔는데,

이렇게밀수한 시계 중에는 10억 원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 시계가 바로 밀수해 온 명품 시계입니다. 시중 유통 가격은 무려 12억 5천만 원에 달하는데요,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들어왔다면 구매가의 50%에 가까운 2억 5천만 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이를 내지 않기 위해 밀수를 벌인 겁니다."

이들이 밀수한 시계와 가방만 630여 개, 가격은 무려 17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한성일 / 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
- "(밀수업자들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려고 홍콩인이라든가 일본인 미국인들을 고용해서 아주 단기간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세관에서 추적하는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관세 당국은 명품 시계 수요가 늘면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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